대한민국, 35년 만에 IAEA 총회 의장국 선출···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우뚝

김민경 기자 승인 2024.09.19 22:41 의견 0


▲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운데)가 라파엘 그로시(왼쪽) IAEA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외교부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되었다. 외교부는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68차 IAEA 총회에서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89년 제33차 총회 이후 35년 만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과 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 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함상욱 대사는 의장 수락 연설에서 "IAEA와 국제사회의 소중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현재 원자로 26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의 원자력 발전 국가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원자로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6개국 중 하나가 된 한국이 IAEA 기술협력 프로그램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것은 세계 원자력 환경의 극적인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에 이어 이번 IAEA 총회 의장 수임은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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