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
▪최형두 국회의원
제21대, 22대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국회의원
▪조성환 발행인
전 경기대 교수, 정치전문대학원 원장,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조성환
‘국민희망저널’ 발행인을 맡고 있는 조성환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는 최형두 의원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대는 항상 요동치며 전개되지만, 최근의 국내외 정세는 그야말로 대변혁기입니다. 세계질서가 요동치고, 디지털 문명 전환도 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어려움이 많죠. 이러한 대격변의 시기에 국민의 ‘희망’을 발굴하고 미래를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가자는 정신으로 ‘국민희망저널’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차대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최형두 의원을 찾아왔습니다. 지역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이죠, 21대를 거쳐 지난 4월 22대에 당선되었으니 2선 국회의원입니다. 초선 땐 야당, 이젠 집권당으로 재선 하였죠, 그런데 야당일때도, 여당인 지금도 여전히 소수당이라 의정 활동에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
최형두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당은 의원은 108명입니다. 국민은 우리에게 108번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8번뇌의 고통을 절감하고 새로이 각성하여 반드시 세계적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안정과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께서는 사실 우리의 역량에 비해서 많은 표를 주셨습니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거대 다수 야당과 득표율 차이는 5% 포인트 차이였습니다. 그러나 소선거구제라는 선거제도의 특성 때문에 의석수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 버렸습니다. 거의 절반 정도의 의석밖에 안 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주권자 국민이 지켜준 그 108석, 108인의 집권당 국회의원이 단단하게 뭉쳐서 국가가 벼랑 끝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석의 제한을 바탕으로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 비록 소수당이지만 집권 여당의 국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발휘하겠습니다. 시간이 늦어지고 또 난관이 많아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이번에 이제 정기국회가 22대 국회 22대 국회에 들어서 100일이 지나 정기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당의 실력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비전 정책을 보여드릴 시기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조성환
최의원의 그 결연한 각오, 우리 자유 국민이 절실하게 바라는 바입니다. 현재, 최의원은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나요? 상임위 활동의 주안점도 얘기해 주십시오. 21대에는 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면서 ‘문화체육위원회’(전기)와 ‘산업자원위원회’(후기)에서 활동하셨고, 지금 22대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해 계시죠.
최형두
네 맞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하여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전환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와 AI 분야를 맡게 되어서 그 책임이 더 큽니다. 물론 기자 출신 언론인으로 대통령실(청와대) 및 국회의원 언론비서관을 지낸 경력은 현재 제도권 언론, 그중에서도 방송사의 과도한 이념화와 정치화를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지금 야당은 19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서 공영 방송사의 영구 장악을 목표로 엄청난 선동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영방송화’ 비판에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의 비호를 받으며 정부가 바뀌었고, 친야·친노조 이사진의 임기도 끝났는데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연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탄핵으로 위협하여 연거푸 두 분의 위원장을 사실상 강제 사퇴시켰고, 세 번째 이진숙 위원장은 취임 이틀 후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법원의 판결까지 받아서 MBC를 관장하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기존 이사진은 임기종료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당 의원들의 사투(死鬪)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국민께 참으로 송구한 말씀밖에 못 올리는 저는 엄청난 자괴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것이 지난 100여 일의 상황입니다만, 이제는 새로이 마음을 가다듬고 정책과 비전으로 디지털·AI,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비전과 정책으로 세계 신문명 전환의 기회를 창출하여 나라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을 여는데 책무를 다하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복합 위기, 인구 절벽의 위기에 닥친 상황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개척의 조치로 우리의 젊은 세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한편으로, 야당의 정략적 ‘비토정치’(무조건 반대의 정치)를 막아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디지털 코리아, AI 3강국을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조성환
지금 한국 정치, 특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학자인 저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 선전장, 적나라한 이권의 다툼 터, ‘중대범죄 피의자’에 대한 막무가내 방탄의 저질 싸움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된 하나의 민주공화국에서 여야가 정당한 입법과 정책을 경쟁하는 국회여야 하는데 … 참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목불인견의 ‘난장판’이 계속되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걱정이 밀려옵니다.
이 ‘아수라판’에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인 최의원이 매일 매일 느끼는 분노와 좌절감을 능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대한민국의 입법과 예산, 국가정책을 책임져야 하는 국회의원은 또한 출신 지역의 민원과 사업을 꼼꼼히 챙겨야 하죠. 이제 지역구를 위한 최의원의 활동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창원시로 이름이 바뀌어 있지만, 마산이라는 역사의 도시도 소개하면서, 지역구 활동과 마산 발전의 비전도 소개해 주십시오. 특히 마산을 ‘한국의 지중해’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의원의 야심과 비전을 잘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형두
먼저, 제가 어린 시절 자라고 고등학교를 마친 참으로 자랑스러운 도시 마산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바로 한국 정치사의 큰 사건, 4·19 혁명을 촉발한 3·15 의거(義擧) 그 현장이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참 중요한 현장이었죠. 지금은 이전했지만 제가 다닌 초등학교 바로 옆에 3·15 기념탑이 있었고 우리 학교 담벼락에는 당시의 총구멍도 있었습니다. 그 총구멍에 손가락을 넣어보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62년생이고 60년에 3·15 사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자랄 때 큰 자부심으로 느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3·15 의거 열사 두 분의 추모비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젊은 시절에 각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 고향 마산이 한국 민주주의의 중심 도시라는 자부심이죠.
두 번째로,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마산의 약동기, 전성기였습니다. 마산이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수출자유지역이 들어서고 호수 바다 합포 만(灣) 저편에는 ‘창원국가산단’이 막 완공되어 한국의 중공업 공장, 특히 기계 및 방위산업 공장이 쉴 새 없이 건설되고 있었죠. 마산은 일제시대부터 한국에 철도가 제일 먼저 열리고, 개항 지구로 아시아의 국제도시였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마산에는 수출자유지역이 만들어졌죠.
산업화 초기에 마산은 비록 노동집약적 산업이었지만 한국형 국가발전 전략인 ‘수출드라이브’ 전략이 발원되었고, 인근엔 중화학 공업, 특히 국방산업과 원자력 공업을 위한 거대한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우리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적 현장에서 자랐고, 그때 품은 기상(氣像)이 저한테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셋째, 저는 국회에서 21대 국회에 등원한 뒤, 제 고향, 제 지역구 마산을 ‘대한민국 지중해 도시’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도시를 소개할 때마다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 본산, 그리고 이제 그동안 상대적으로 쇠락한 마산을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기반으로 디지털 첨단 문명 도시로 바꾸어 한국의 지중해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상상과 창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너무나 잘 아는 ‘가고파의 바다’ 마산은 실제로 유럽 지중해랑 똑같은 위도입니다.
조성환
말씀하신 최의원의 지역구 활동은 듣고 보니, 내 마음이 설레네요. 대한민국 민주화의 발원지, 산업화의 원동력을 공급한 마산을 21세기 디지털 한국의 지중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네요. 여의도 정치와는 전혀 다른, 상상과 창조의 희망이 솟아납니다. 저출산, 인구 절벽, 지방 소멸 등 ‘종말론’에 가까운 위기감이 싹 가십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국민희망’이라는 화두로 지방 르네상스 운동을 일으켜야겠습니다. 최의원이 선도한 ‘대한민국 지중해’ 마산 프로젝트가 이미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최형두
네 2020년 첫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 마산합포구 출신 국회의원 최형두는 지역발전과 국가의 번영을 세계사적 문명변화에 맞추어 연동시키는 전략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것을 세 개의 전략으로 구체화시켰습니다. 첫째, 마산을 제2의 자유무역지역으로 탈바꿈 시킨다. 둘째, AI 기반의 초거대 기업, 즉 ‘AI 메가팩토리’ 단지를 조성한다. 셋째,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지중해 ‘마산의 르네상스’를 실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올해 그 첫 단계를 넘었습니다. 연초에 마산에 ‘디지털 자유무역지구’를 지정받았습니다. 1970년대의 수출자유지역이 제1의 자유무역지역이었다면 이제 마산에는 제2의 첨단 디지털 자유무역지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옛날 수출자유지역과 가까운 곳에 준설 후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9 만평의 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지를 디지털 자유무역주의로 명명했습니다. 원래 창원시가 도시 첨단 지구 지정을 보류한 것을 저도 백방으로 노력해서 올해 1월 초에 중앙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디지털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디지털 자유무역지구에 초거대 제조 AI 팩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AI 산업 자체는 대한민국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초거대 제조 AI 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이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창원과 마산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부산, 울산에 이르고, 오른편으로 진주·사천, 거제, 광양, 여수·순천, 고흥까지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이어진 메가제조업 벨트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제조 1번지 남동해안 도시의 기계, 원자력, 조선, 방위산업, 석유화학, 항공우주산업이 마산의 ‘AI 메가팩토리’가 제공하는 신문명 산업의 심장에서 공급하는새로운 혈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성환
최의원께서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형두
그렇죠. 마산의 좌우편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전통적인 메가팩토리가 즐비하고 있습니다. 마산은 거대한 제조업 클러스터, 대한민국의 기계·조선·방산·원전·항공우주·석유화학산업이 즐비한 벨트의 중심지역이죠. 그런데 이제 이들 전통적 메가팩토리는 탈탄소, 디지털 AI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 메가팩토리의 새로운 과제는 어떻게 그 메가팩토리 자체를 디지털화하고 AI 기반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산업이라는 사람의 숙련성과 노하우에 크게 의존했고, 기계적 자동화로 움직여 나갔지만 이제 거대한 자료, 표준화된 데이터를 통해서 스플라이 체인을 유지하고, 재고를 관리하며,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니까 거대 제조업도 AI가 불가피합니다. 변화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첨단 제조국으로 변신하게 되죠.
마산에서 시작하는 AI 기반 메가팩토리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지금 막 선언된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 추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디지털 데이터 업체, 그리고 이와 연결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그리고 지역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센터를 발족시켰습니다. 연 말에 300여 억원의 예산이 확정되어 배정되면 바로 이 센터가 가동될 것입니다, 지역 대학이 제공하는 최신 연구동에서 AI 메가팩토리 실증센터가 운영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디지털·AI 산업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AI 빅테크, 메가팩토리 기업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국내의 메가존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아마존 웹 서비스, 그리고 유명한 전사적 자원 관리(ERP)로 유명한 독일의 SAP, 그리고 카이스트, 경남 테크노파크와 더불어 지역의 첨단 중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반 제조업의 ‘토대 프레임’이 될 것이고, 이는 한국의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AI 디지털화 솔루션이 상호 공유될 것입니다.
조성환
정말 신나는 프로젝트입니다. 최의원과 밤새워 얘기해도 지루하지 않겠네요. 그 ‘매직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저도 성원하고 돕겠습니다. 최의원의 마지막 프로젝트, 한국의 지중해 도시, 마산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듣고 싶습니다. 시간과 지면이 모자라는군요. 이 지역 출신뿐만 아니라 국내 도시 중에서 마산은 그야말로 문학과 문화의 도시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은상 선생님의 가고파, 조각가 문신 선생님의 작품, 6.25 피난 시절 시인 조병화 선생님, 김남조 선생님은 직접 마산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죠. 노재봉 전국무총리께서 말씀해 주셨죠. 천상병 시인은 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웠을 것이고 … 한국 최고의 문학가와 지식인 마산에 피란하여 전란의 불운을 문학과 예술, 학술로 승화시켰죠 … 오늘 최의원께서 말씀한 한국의 지중해 도시 ‘마산의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추 후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세한 얘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담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
국민희망저널 2024년 10월호 (제17호) 국민희망대담 |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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