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앞두고 국정 쇄신 방안 고심
尹대통령, 담화문·회견 수위 고심…막판까지 문구 직접 수정
손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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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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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발언 내용과 수위를 두고 고심을 이어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공개를 계기로 여야 정치권에서 각종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회견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사전 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틈틈이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며 답변 내용을 검토하고, 직접 문구를 수정하기도 했다.
관심은 윤 대통령이 내놓을 국정 쇄신 방안에 쏠려 있다.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각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견에서는 야당이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제기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다.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을 반박하며 명씨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또한,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거나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여당에서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과 향후 개각 구상에 대한 답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주제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는 '끝장 토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대국민 담화 역시 윤 대통령이 정부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대폭 줄이고, 언론과의 질의응답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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