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친환경 고효율 우라늄 추출 신기술 개발

김민경 기자 승인 2024.09.11 01:09 의견 0

▲ 여러 금속이 녹아있는 용액에서 우라늄을 최대 95% 순도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주요 연구진의 모습. (왼쪽부터) 오맹교박사, 은희철 실장, 정준영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사진 자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고효율 우라늄 추출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총괄관리실 은희철 박사 연구팀은 특정 질소화합물을 이용해 우라늄을 최대 95%의 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다단계 복합공정으로 추출한 우라늄 순도(75~85%)보다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나머지 물질은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어 환경적·경제적 효과가 크다.

특히 우라늄 오염 토양과 물질의 제염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액 처리에 적용하면 2차 폐기물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폐기물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신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2021년부터 수행된 연구 성과로, 지난 7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세계 우라늄 주요 생산국 등에서 해외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김택진 방사성폐기물관리센터장은 "세계 최고의 우라늄 추출 기술로서 우라늄 정련 분야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세계 우라늄 시장에 진입해 국내 우라늄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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