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mRNA 백신 면역반응 메커니즘 규명

김민경 기자 승인 2024.09.02 22:02 의견 0

▲ 질병관리청이 1일 코로나19 mRNA 백신의 면역반응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질병관리청 수도권대응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부위에서의 면역반응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박종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7일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투여한 후,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mRNA 백신이 초기에 면역 증강효과를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mRNA 백신은 mRNA 분자와 이를 둘러싼 지질나노입자(lipid nano particle)로 구성되며, 이번 연구에서는 주사부위에서 지질나노입자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유전자 발현이 증가되어 초기 면역증강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주입된 mRNA 분자는 인터페론 베타 유전자 발현을 통해 접종 부위 및 림프절의 이동성 수지상세포(migratory dendritic cells)의 활성화를 돕고, 백신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mRNA 분자와 지질나노입자 자체에 의해 활성화되는 초기 면역반응 경로 및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 기여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mRNA 백신 기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mRNA 플랫폼의 환자맞춤형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활용 및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기술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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