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간을 잇는 손길’···전승취약 무형 유산 내달 덕수궁서 전시

임진수/Editor 승인 2024.08.21 21:37 의견 0

▲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22일까지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시 ‘시간을 잇는 손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품을 만들고 있는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김혜순. 국가유산진흥원 페이스북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22일까지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시 ‘시간을 잇는 손길’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성이 낮고 사회적 수요가 줄어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국가무형유산을 전승취약종목으로 정해 우선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 두 곳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는 전승취약종목 중 ‘전통기술’ 20개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 46명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100여 년 만에 재건돼 국민에게 공개된 돈덕전에서는 지난해 지정된 전승취약종목 20종목의 보유자 작품 80여 점을 전시한다. 이중 고인이 된 보유자 4인(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백동연죽장 황영보 보유자, 배첩장 김표영 보유자, 바디장 구진갑 보유자)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고종황제의 접견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11명이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작품과 함께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생활 공예품 등 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와 관련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8일 오후 2시 돈덕전 2층 아카이브실에서 이야기 콘서트 '이어가다’가 열린다. 이 콘서트에서는 국가무형유산의 맥을 계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젊은 전승자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11일부터 16일까지 하루 2회씩(오후 2시, 4시) 전승취약종목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갓일, 두석장, 매듭장, 배첩장, 나주의 샛골나이 등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20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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