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 한 것이 작년 6월 28일이니까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위원장직을 수락하신 배경과 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추진해 오신 소회를 좀 말씀해 주십시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일념으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반(反)이승만 정서가 굳어져 버린 우리 사회를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가치도 영원히 사장(死藏)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많은 분이 권해주셔서 기꺼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간 이승만 대통령의 노고와 업적이 사회적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유감스러운 마음이었는데, 기념관 건립추진 이후 지난 한 해 ‘이승만 재평가의 흐름’이 조성되어 작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긴 시간 부정적 인식으로 고착된 이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지만, 동시에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사명감도 더 깊어졌습니다.
- 지난 70여 년은 남과 북이 동기나 이유는 다르지만, 공히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공로 지우기에 공조한 세월이었습니다. 남쪽에서도 좌파 세력의 이념전쟁과 독재, 친일 프레임에 밀려 보수 정권에서조차도 이승만 대통령님 평가에 인색해 왔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생으로 비록 만시지탄이지만 이 대통령에 대한 재조명과 기념관 건립 운동이 시작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Q2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경위와 그 간의 추진위원회 주요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선진국들은 국가 건립에 혁혁한 공을 세운 지도자의 기념 시설을 설립하여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건국이념과 가치를 후대에 계승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초대 대통령의 기념관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러 역대 대통령의 기념관은 전국 곳곳에 이미 세워져 있는데 정작 나라의 기틀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이 아직도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며 이래서야 되겠는가 싶었습니다.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여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 및 발전사의 빛과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과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추진위원회는 기념관 건립 기금 모금 운동을 활발히 추진해 온 한편 건축·기금 관리·학예 연구·홍보 등의 분과위원회를 두어 활동해 왔습니다. 적합한 기념관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관계 부처와 의견 조율에도 힘써 왔습니다. 기념관 설계 과정의 첫 단계로 개념설계(Concept Design)를 실시하여 향후 건립될 기념관의 기본방향과 공간조성계획 등 전체적 컨셉을 기획했습니다.
“국가의 초석을 놓은 초대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실패하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우남 정신을 본받아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기대합니다.”
- 이승만 대통령을 재조명하는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극장에서 117만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 6월 5일 밤에는 TV조선에서 그 영화를 공중파로 방송하여 많은 국민들이 해방과 건국 당시에 국제관계에 밝았던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함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습니다.
Q3 김 위원장님께서 보시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공로와 치적의 핵심 부분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 대통령은 여러 공로와 업적이 있겠지만 저는 분단의 위기에서 탁월한 혜안으로 국가의 기틀을 확립한 것이 가장 큰 공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친미·반공산주의 노선을 채택하여 자유대한민국을 건립했기에 오늘날 북한은 세계 최빈국이 된 것에 반하여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 되어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적 업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공적입니다. 해방 이전에는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치열하게 전개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미국과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신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보하고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 기념관 건립의 첫 번째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건립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Q4 종로구 송현동 경복궁 옆을 건립 부지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에 대한 좌파 진영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가장 적합한 기념관 건립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회 내부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수시로 건축위원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수개월에 걸쳐 개념 설계도 진행했습니다. 다른 한편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수시로 의논하며 최적지를 검토해 왔습니다. 반대하는 세력이 있겠지만 저희는 통합과 화합의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맞추어 최대한 설득해 나가려고 합니다.
Q5 기념관은 건립 자체도 중요하지만, 건립 후의 운영과 프로그램 즉 콘텐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준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기념관 건립만큼 중요한 것이 기념관 운영입니다. 그 준비는 기념관이 세워지기 전부터 미리 시작해야 하지요.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학예 연구세미나를 개최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시와 학술자료 발간에 필요한 사료 수집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간직하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 사진도 기증받고 해외 문서보관소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도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우리의 미래 세대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바르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그간 기념관 건립 모금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영화배우 이영애 씨 등 많은 국민과 이승만 대통령과 장개석 총통이 공동 발의로 설립된 한국자유총연맹 등 많은 단체가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압니다.
Q6 지금까지의 모금 실적은 어느 정도이고, 향후 목표 또는 전망은 어떠한지요?
지난해 9월 첫 모금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모금액은 126억 원가량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각부 장관 등이 기부에 앞장서 주셨고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하는 7만 6천여 국민께서 동참해 주셨기에 짧은 기간 안에 어느 정도의 모금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 중에는 개인 기부자로서 10억의 기금을 내주신 고마운 두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 전체 국민이 5천1백만이라는 점과 영화 ‘건국전쟁’ 관람자가 117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아직 기념관 건립에 확신을 갖지 못했던 분들도 곧 기념관 부지가 확정되어 건립 과정을 가시적으로 확인하신다면 신뢰를 갖고 모금에 동참하시리라 믿습니다. 추진위원회가 세운 향후 모금 목표액은 700억 원인데 더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합니다. 일정 부분 정부 예산을 받을 수 있지만 모금액이 충분할 경우 국민 모금만으로 기념관을 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7 끝으로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부탁 내지 당부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남겨주시지요.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 기념 시설을 지으려 했던 여러 시도가 반대 세력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었기에,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실패할 수도 없고, 실패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국가의 초석을 놓은 초대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실패하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우남 정신을 본받아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기대합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건국이념과 자유의 가치를 계승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석동현 편집고문
국민희망저널 2024년 7월호 (제14호) 특별초대석 |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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