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나토와···“북 파병 공동대응”모색

손한나 기자 승인 2024.10.22 14:33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4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의 무모한 군사적 밀착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며 “정부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 이라며 “이 과정에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나토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루터 사무총장은 “앞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처하기 위해 한-우크라이나-NATO 간 방산 협력과 안보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나토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 한국과 나토가 실시간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루터 사무총장은 “속도감 있게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민감 기술 이전 가능성을 비롯한 러북 간 불법 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실효적인 공동 대응을 검토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한 루터 사무총장을 축하하고 “한국과 나토가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의 안보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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