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국채지수 편입···"금리·환율 안정 기대"

손한나 기자 승인 2024.10.10 22:34 의견 0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 FTSE Russell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 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후 2년 만의 쾌거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2025년 11월부터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추종하는 핵심 지수다.

FTSE 러셀은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편입 비중이 2.2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6개 편입 국가 중에서 미국(40.4%)·일본(10.2%)·중국(9.7%)·프랑스(6.7%)·이탈리아(6.0%)·독일(5.2%)·영국(4.8%)·스페인(4.0%)에 이어 9번째 규모다.

WGBI 추종 자금이 대략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560억 달러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유입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는 물론,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국 경제의 견고한 기초 여건과 역동성, 그리고 재정 건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신뢰한 결과"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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