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본 스포츠 게임의 변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 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 뿐만 아니라, 남다른 태도와 열정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올림픽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이러한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통해 더욱 빛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 수적 균형을 달성한 올림픽인 이번 파리 올림픽이 남긴 스포츠 정신과 변화를 알아본다.

임진수 에디터 승인 2024.09.16 17:31 | 최종 수정 2024.09.16 18:03 의견 0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 ⓒ연합뉴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국가 대표 선수 중 승패를 떠나 돋보이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과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고 이긴 신유빈 선수의 성숙한 태도

특히 신유빈(탁구) 선수가 탁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열정적이고 당당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신유빈 선수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보여준 성숙한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그녀는 이긴 상대인 일본 선수를 어깨에 껴안고 일본 감독 앞에서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일본 감독 역시 신유빈 선수에게 고개 숙여 정중히 답례를 했다. 이 모습은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결국 신유빈 선수는 지고 이긴 셈이다.
스포츠는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승패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는 장이다. 신유빈 선수의 행동은 승리와 패배를 초월한 스포츠맨십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그녀의 이러한 태도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고,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인간의 아름다운 교류와 성장을 위한 무대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순간들은 스포츠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사랑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유빈 선수의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승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그녀의 성숙한 태도와 스포츠맨십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자신을 이긴 하야타 선수를 축하해주는 신유빈 선수. ⓒ연합뉴스


신유빈 선수는 2004년 7월 5일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9년 만 15세의 나이로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신유빈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2023년 더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복식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녀는 오른손 셰이크핸드 그립을 사용하는 올라운드 전형의 선수로, 기술과 전략에서 탁월함을 보이며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신유빈 선수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쿨’한 매력으로 인기절정 김예지 선수

김예지(사격) 선수는 사격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과 함께 '쿨’한 모습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침착하고 냉철한 모습은 ‘존 윅’과 ‘터미네이터’에 비유되며 *인터넷 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밈 :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지에서 퍼져나가는 여러 문화의 유행과 파생·모방의 경향, 또는 그러한 창작물이나 작품의 요소를 총칭하는 용어.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전 주어진 5분 연습.
김예지 선수의 조준. ⓒ연합뉴스


김예지 선수는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1992년 9월 4일에 태어났다. 그녀는 단양중학교와 충북체육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임실군청 사격단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주로 권총 종목에서 활약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 선수는 최근 전남 나주에서 열린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녀는 뛰어난 실력과 침착한 태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기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김예지 선수는 사격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인기 종목인 사격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화보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당히 대한민국 국적 출전한 허미미 선수

이어 허미미(유도) 선수는 유도에서 강력한 실력과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허미미 선수의 결승 경기 ⓒ연합뉴스



허미미는 유도 선수로,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자라며 유도를 시작했다. 허미미 선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라이트급(-57 kg)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기록했다. 또한, 2024년 아부다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여자 유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녀는 2023년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단일 국적자가 되었으며,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도 알려져 있다. 허미미 선수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유도의 희망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열정과 끈기로 감동주는 우상혁 선수

우상혁(육상) 선수는 높이뛰기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그의 열정과 끈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996년 4월 23일에 태어난 그는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상혁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2.35m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신기록을 세웠고, 2022년 세계 실내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2023년 방콕 아시아 선수권과 오리건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결선 경기, 2.27m를 기록하며 최종 7위.



최근에는 2024년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29m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그는 현재 용인시청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이다.
이 선수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태도와 열정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올림픽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이러한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통해 더욱 빛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돋보이는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 선수들은 함의가 우리 모두의 경계의 선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생존에서 공존으로 뛰어넘는 스포츠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것은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냉엄한 경쟁에서 벗어나, 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한다. 게임의 법칙이 철학적 고찰과 더불어 생존에서 공존으로 뛰어넘는다.
전통적인 게임의 법칙은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다윈의 진화론에서 비롯된 '적자생존’의 개념과 유사하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생존을 넘어 공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경쟁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존은 단순히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냉엄함에서 인간다움의 함의가 있다. 냉엄한 게임의 법칙은 감정과 인간다움을 배제한 채, 오로지 결과만을 중시한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인간다움은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윤리적 판단과 행동을 중요시한다. 이는 칸트의 ‘정언명령’과도 연결되며,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따른다. 게임의 법칙이 인간다움을 포함하게 되면, 승리의 의미도 단순한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윤리적 성취로 확장된다.

개인에서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의 성공이 중요한 전통적인 게임의 법칙과 달리, 현대의 게임의 법칙은 공동체의 성공을 중시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주의’와도 연결되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완성해 나간다. 공동체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을 포함하며, 이는 상호 의존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경쟁에서 협력으로 이어진다.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친 경쟁은 파괴적일 수 있다. 현대의 게임의 법칙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한다. 이는 존 롤스의 ‘정의론’에서 말하는 공정한 기회와 분배의 원칙과도 연결된다. 협력은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결과에서 과정으로 확장된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게임의 법칙과 달리, 현대의 게임의 법칙은 과정을 중시한다. 이는 실존주의 철학에서 말하는 '존재의 의미’와도 연결된다. 과정에서의 경험과 성찰은 결과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며, 이는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것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다. 생존에서 공존으로, 냉엄함에서 인간다움으로, 개인에서 공동체로, 경쟁에서 협력으로, 결과에서 과정으로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철학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더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참석 ⓒ연합뉴스

남녀 평등 스포츠를 위한 여정의 시작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사격, 유도,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여자 선수들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사격의 김예지 선수는 “믿기지 않을 만큼 쿨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인터넷 밈이 되기도 했다. 탁구의 신유빈, 유도의 허미미 선수도 당당한 모습으로 올림픽의 진정한 스포츠 축제를 보여줬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 수적 균형을 달성한 올림픽이다. 남녀 각 5,250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이는 130여 년 만에 달성된 중요한 성과로, 유네스코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엔여성기구(UN Women)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이것이 평등한 스포츠를 위한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유네스코는 ‘게임을 바꾸자(Change the Game)'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가 모두에게 평등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에는 전 세계 체육 장관과 전문가, 선수들이 모여 스포츠 성평등을 논의하는 장관급 포럼을 열었고, 올림픽 기간에 유네스코 본부에서 차별 없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전시도 열렸다.
하지만 남녀 참여 숫자를 맞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성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같은 수당을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승소하여 동등한 수당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여성 선수들이 낮은 연봉과 차별적인 대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여성 엘리트 운동선수 60%의 연봉이 평균 임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세계 최고 소득 스포츠인 50인 중 여성은 한 명도 없고, 남자 프로농구 최고 연봉자의 소득은 여자 프로농구 최고 연봉자의 220배에 달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 선수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평생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당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야 한다. 사춘기 시절에 스포츠를 포기하는 여성 비율은 남성의 6배에 달한다. 이는 사회적 환경과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유네스코는 양질의 스포츠와 체육 교육이 학생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학업적 측면에서도 커다란 효과를 낸다고 강조한다. 여학생들이 체육 활동과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기회를 빼앗는 것과 다르지 않다.
2021년 IOC는 올림픽 표어에 ‘다 함께(Together)’를 추가하여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로 바꾸었다. 유네스코는 ‘Fit For Life(삶을 위한 운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차별 없는 스포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함께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은 단지 머릿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제 스포츠가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국민희망저널 2024년 9월호 (제16호) 화이팅 코리아 | 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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