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1994년도 호치민 자비량 선교사로 파송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선교사업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또 베트남 호치민 한인회장을 하시면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요 가장 보람 있었던 일들이 있다면?
선교를 해야 해서 1994년에 베트남 직업학교에서 한국어를 강의했습니다. 강의하면서 그들에게 몸으로 보여주는 선교를 했는데 지금 모두들 베트남 사회의 중역이 되어서 가슴 뿌듯합니다.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전의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한인회를 모든교민들이 참여하는 화합의 한인회로 만든 게 큰 보람입니다.
Q2 해외에 살면 유독 국내 정치에 관심이 많고 늘 나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회장님께서는 현재 국내 정치를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민주당 당대표가 재선 후 첫마디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이 말은 저소득층의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게 자기들의 정치공약이라는 것이 겠지요. 다시 말하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이지요. 배울 것은 배워야 합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지 진의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선거에 이깁니다. 선거에 이겨야 좋은 정책이 필요해집니다.
Q3 현재 한국 정치인들 상당수가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좋은 정치를 하는 길은 없을까요?
지긋지긋한 정치라고 말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즐겁고 재미있는 희망 정치, 이해하기 쉬운 정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 왜 하죠? 국민을 잘 살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그게 바로 정치이죠. 그럼 누구에게 가장 먼저 잘해야 할까요? 대기업, 공무원, 중산층, 저소득층? 대기업은 스스로 커야죠. 특혜는 독약입니다. 공무원은 헌신의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중산층은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하고 욕심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정치인들은 저소득층에 한목숨 바쳐야 합니다. 그게 올바른 정치입니다. 저소득층 국민들은 정치가 잘못되어서 공익과 법치에서 가장 멀다고 생각하거든요.
Q4 왜 저소득층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소득층이 살아나면 모든 것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 빈곤에서 탈출되고 세상살이가 회복된다는 것은 특정 소수인만 좋은 것이 아니고 모두에게 이득이 됩니다. 세상살이가 회복되고 편안해지면 고소득자에겐 돈 많은 게 찝찝하지 않고 저소득자에겐 돈 없음이 불편하지 않지요.
Q5 정치가 저소득층에 어떻게 올인해야 하나요?
먼저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헌신의 개념이 마음 속에 늘 생존해 있고 일상 속에서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며, 필히 특권의식이 없는 명예직 무보수자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특정인물이 아니고 인재를 개발하고 등용하는 인물을 말합니다. 명예직 무보수로 일할 수 있는 사람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런 인물은 분명히 있으며, 자기 돈 내고 일할 사람도 의외로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사회 표면에 돌출되어 있는 저소득층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정비하고 개선해야 할 인프라는 생활 주변에 엄청 깔려 있어서, 사회 전체로 보면 그 범위가 너무 넓고 많습니다. 우선 수면 위에 드러나는 저소득층의 것부터 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사회적 이슈를 부담 없이 모든 국민이 서로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우리의 토론 문화가 거기까지 갈 형편은 못됩니다. 저소득층이 말하고 싶은 이슈를 듣는 일시적 창구를 만들어, 가급적 공개적으로 듣고 검토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Q6 저소득층의 많은 목소리를 누가 검토해야 하나요?
정부 측에서는, 명예직에 무보수로 그들의 소리를 들을 사람을 찾아야죠. 세상일은 사람이 합니다. 인재 등용이 최선입니다. 바둑의 패는 가까운 곳에 있듯이 문제가 있는 곳 주위에 그걸 해결할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사회적 연대 개념과 나눔을 강조하는 인재를 찾으면 되지요. 스스로 남보다 특별하다거나 더 낫다는 의식을 갖지 않은 사람, 타인과의 조화와 공존을 더 중시하는, 도덕으로 무장된 사람을 등용해야 합니다. 공동체 이익을 우선하고, 자신보다 남을 우선하는 인재, 명분과 보람과 성취의 기쁨만으로도 저소득층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업종별, 전문성별로 필요에 따라, 그때마다 현실적 상황에 맞게 위원회를 만들고 사람을 찾아야지요. 위원회를 미리 만들거나 사람을 미리 정하면 필요 없는 상황에 많이 직면할 것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리를 들어주고,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그들 편에 서서 도우려 하면 누가 싫어할까요? 또한 소규모적인 어떠한 제도나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쉽게 참여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이유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고 참여의 자신감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그러한 정치가 개방성과 개개인의 정치참여가 가능한 민주주의라 할 수 있지요. 그것이 삶의 질을 올리는 정치입니다. 비록 작고 영세하거나 저소득층일지라도, 그들의 집단적 가치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2~3년만 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차기대선은 무조건 이깁니다.
Q7 말씀대로 해서 선거에 이길 수 있다면 왜 하지 않을까요?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곳에 모든 힘을 쏟기 때문이지요. 쉽게 표 나올 곳에 미리미리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 합니다. 최우선적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행정 체제나 공공정책이 불평등하게 되었는지, 개선할 인프라는 없는지, 꼭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저소득층과 연계되지 않는 부분은 천천히 개선해도 됩니다. 중산층 이상은 생각을 안 바꿉니다. 그들도 중요하겠지만 이기는 선거와는 무관합니다. 특히 떼법으로 들이대는 것 또한 선거와 별로 관계가 없지요. 떼법으로 들이대면 천천히 법대로 상황을 보아가면서 처리하심이 옳습니다. 단, 선거에 이긴 후에 하셔야 합니다. 선거에 이긴 후에는 좋은 정책을 많이 상정하십시오. 그때는 떼법이 안 통할 것이구요. 모든 국민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마침내 대선을 이겨야 좋은 정책을 만들고, 좋은 정책이 좋은 시장경제 복지국가를 만들지요. 저소득층에게 올인하는 정치가, 확실하게 선거에 이기는 정치입니다. 🅿
국민희망저널 2024년 9월호 (제16호) 희망인터뷰 | 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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