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러시아 미사일 배치에 강력 대응 촉구..유럽 방공망 강화 필요성 강조

임진수/Editor 승인 2024.09.05 22:41 의견 0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4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토덴도르프의 연방군 기지에서 열린 IRIS-T SLM 방공체계 도입 기념식에서 러시아가 베를린에서 530㎞ 떨어진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방치하는 것은 태만이며, 독일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강력한 방공망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위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밀무기가 유럽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미국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대해 독일 내에서는 군비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의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지적하며, 유럽에서 개발 중인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준비될 때까지 미국산 미사일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사거리 40㎞짜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IRIS-T SLM이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의 핵심 장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숄츠 총리는 IRIS-T가 우크라이나에서 250기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며 95%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방공망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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