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窯(등요)는 신석기·청동기시대를 지나면서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정형화된 이후 소성하는 과정이 쉽게 터널구조 형태로 발전하였고, 시대에 따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퇴락의 길로 접어들어 ‘제와장’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에 다수의 이수자 배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업을 이어가는 노당기와
(주)노당기와는 조부 정유제 옹이 1940년 1만 6천 500㎡ 부지에 기와 공장을 설립하였고, 1951년 부친 정석동 옹이 가업을 이어 오던 중, 1967년부터 정문길 대표가 3대째 가업을 승계받아 지난 1979년 문화재관리국에 등록하여, 1983년 전통제와 제670호로 등재되었다. 지난 1993년 그을림 기와 KSF3510 인증을 취득하였고, 또한 전자동 시스템 소성 가마를 구축하여 연간 200만 장을 생산하여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
정문길 보유자는 안강읍 노당리487-1 가마터가 출생지이며, 이곳에서 초·중등학교를 마치고 44년 동안 노당기와를 만들어 오면서도 한동안 배움의 열망이 뒤늦게나마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을 수료하였다.
부친으로부터 1958년부터 제와장 기술을 전수 받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2017년 6월 유일하게 전통등요(登窯)를 복원하였고, 찰진 점토를 채취해 반죽을 잘하여 원통 기와를 와도(瓦刀)로 분할 하여 건조한 뒤 이를 소성(燒成)하기까지 원형을 재현해 냄으로 1940년 창업 이래 2018년 1월 22일 경상북도 무형유산 경주와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登窯(등요)는 신석기·청동기시대를 지나면서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정형화된 이후 소성하는 과정이 쉽게 터널구조 형태로 발전하였고, 시대에 따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퇴락의 길로 접어들어 ‘제와장’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에 다수의 이수자 배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산복원 기와는 특별검수를 통과해야
정 제와장은 1990년부터 경복궁 경내의 <강녕전>,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근정전> 등, 창덕궁 경내의 <인정전> 등, <봉정사 대웅전>, <해인사 팔만대장경각>, <법주사 대웅전>, <팔상전>, 등, <영주 부석사>, <경주불국사>, <양산통도사>, <안동 도산서원>, <하회마을 고택> <흥례문>, <흥인지문> 등등 문화 유산복원 사업에 이바지했다.
전통 기와는 모양에 따라 무늬나 종류도 다양하다. 암기와·수기와·암막새·수막새, 그리고 착고·망와·치미·용두·잡상·절병통 등 크기와 규격도 대·중·소로 정해지기 때문에 너비·두께·앞면·길이·단부가 등 주문이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특히 복원 공사에 사용된 기와는 시대별로 크기와 색상, 문양 등을 완벽하게 재현하여 제작하기에 만든 이의 이름을 낙관하여 특별검수를 통과해야 만이 유산복원 공사에 사용할 수 있다.
노당기와는 주로 유산복원 사업에 사용되며, 사찰 및 한옥에 알맞게 모형을 만들어 일정 기간 건조한 다음 용도에 따라 와도(瓦刀)로 등분하여 잘 건조한 뒤 등요(登窯)에 차곡히 쌓아 1,150도 고온에서 소성시키면 강도가 750kg 이상 나오게 되고, 흡수율도 2% 이하로 낮추어 검은색 빛을 띠게 된다. 이러한 기와는 혹한에서도 동파되지 않는다.
제와장은 점토를 구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등요에서 소성(燒成)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는 숙련도가 높은 기술로 구워낸 기와만이 갈라짐이 없고 천년의 세월을 버텨낸다. 하지만 정 보유자는 유산복원 사업에 사용되는 “일부 기와는 기후나 환경에 따라 금이 가거나 깨지는 현상으로….”라며 안타까워했다.
4대째 무형유산 창달에 노력하다
정문길 보유자는 선조들께서 물려준 민족문화유산을 재해로부터 보호하고, 파손된 유산을 원상 복원하면서 지난 23. 11. 02.~05. 경주화백컨벤션 센터에서 한옥문화 박람회 공개행사와 23. 11. 11. 현지 공장에서 전통 기와를 제작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제자들이 ‘흙·불’을 숙련되게 다룰 수 있도록 점토 채취부터 이를 반죽하여 잘 다져서 모골(模骨)의 점토판 위에 씌워 방망이 같은 널따란 판으로 두들겨 여러 가지 형태의 기와를 만들어 내는 비법과 기술을 4대째 (주)노당건설 대표 정병태 제와장에게 전승 창달에 노력하고 있다.
정문길 보유자는 품질 고급화 경영이념을 손수 실천해 전통 기와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9·12 지진피해로 전국에 있는 와공들의 기술 협조를 얻어내 유산복원 사업에 남다른 공헌 한 바가 크다.
천년의 세월을 담아내는 제와장의 손길이 온고의 신념으로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더욱더 노력하길 기대해 본다. 🅿
취재 | 박종선 편집위원
국민희망저널 2024년 7월호 (제14호) 전통의 향기 |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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