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축제] 경기도 광주시 ‘퇴촌 토마토 축제’ 20만명 이상 참가하는 거리 축제로 대전환

오형국 기자 승인 2024.07.10 22:48 의견 0

퇴촌 토마토 축제 ⓒ광주시 제공



광주시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퇴촌토마토축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2회 퇴촌 토마토 축제’가 광주시 퇴촌면 광동로 일원에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이 축제는 ‘토마토로 붉게 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슬로건으로 시민과 상인들이 모두 함께하는 거리 축제로 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관람객에게는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촉진의 창구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았다.

토마토 풀장에서 온몸이 토마토 범벅

팔당호를 끼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은 토마토 주산지로 유명하다. 퇴촌면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화학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 농사가 이뤄진다. 또한 퇴촌 지역은 꿀벌이 서식하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인공수정이 아닌 뒤영벌을 활용한 자연수정으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는 토마토는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유용 미생물을 농가에 무료로 공급해 토마토 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에 애쓰고 있다.

퇴촌 토마토 축제 ⓒ광주시 제공



맛과 품질이 우수한 퇴촌 토마토를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퇴촌 토마토 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매년 20만여 명 이상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


행사 중에서 단연 인기는 토마토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토마토가 가득 채워진 풀장이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아이와 부모들은 온통 토마토 범벅이 된 채로 숨겨진 보물(황금 토마토)을 찾는다. 경품을 찾지 못해도 이색 풀장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한쪽에서는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린 터널을 걸어보고 고사리손으로 화분에 흙을 담아 토마토 화분을 만들어 본다.
석명국 퇴촌면장은 “이번 토마토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리 축제로의 대전환을 통해 광주시 3대 축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을 시도한다며 전 시민이 참여하는 특별한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도 열려

올해는 전국 최초로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토마토 김치 수상작 시식회 3회, 김치 명인 강순 씨의 김치 아카데미 2회가 준비돼 퇴촌 토마토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맛볼 수 있었다.

퇴촌 토마토 축제 ⓒ광주시 제공



석 면장은 “축제에서 매년 판매되는 토마토는 1만 3천 박스(4㎏)인데 올해는 1만 5천 박스로 높였다”며 “축제 기간 판매량이 토마토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해 중요한 판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지역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퇴촌 토마토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축제로 인해 홍보 효과가 좋아서 전국에서 1년 내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금은 1박스당 5㎏이 3만 원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30% 저렴한 4㎏을 2만 원에 판매한다”며 “전국에서 몰려드는 택배 물량으로 인해 농가들이 제일 바쁜 시간”이라고 설명하면서 농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

취재 | 오형국 기자

국민희망저널 2024년 7월호 (제14호) 가볼만한 축제 |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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