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초대석 ①] 유용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제 의정활동의 기준은 국가안보 강화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장”

국방부 최장수 출입 기자로 활약하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유용원 국회의원. 7월 9일 ‘국회 무궁화 포럼’을 발족, 여야를 막론, 국가안보 강화를 위한 실질적이면서도 진지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는 유의원의 국방위 국회의원으로서의 포부와 다짐을 들어본다.

김칠주 편집위원 승인 2024.07.10 18:47 | 최종 수정 2024.07.10 19:04 의견 0

유용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964년 천안 출생으로 천안중앙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한국국방안보포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유용원 국회의원실 제공

Q1 국방부 전문기자로서 국방 안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국회 입성 소감 한마디 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저는 조선일보 소속 기자로서 1993년 3월부터 올해 3월 정년으로 퇴사할 때까지 31년 동안 국방부 한곳만을 출입하며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취재를 도맡아 왔었습니다. 기사와 칼럼 등으로 나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었지만, 가끔은 기자로서 한계를 느끼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말 입법권을 가지고 정부 정책을 검토,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국회 비례대표 의원이 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강대국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와 국방 안보 강화’, ‘그리고 전 국민의 상무 정신 무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투형강군육성 지원

Q2 국방 분야 중 특히 무기체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과 국방 분야 특종이 있었다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독 전쟁놀이와 전쟁영화를 좋아했습니다. 198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는데, 대학 시절에도 용산 등지의 외국 잡지 헌책방들을 돌아다니며 무기 서적들을 구해다 보며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87년 대학 졸업 후 군 복무를 마친 뒤 90년 2월 조선일보에 입사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 무기에 대해 잘못된 보도가 많은 것을 보고 이 분야를 특화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여서 면접시험 때 무기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아는 척을 했습니다. 그 뒤 제 취미가 전공이 됐고, 무기 도입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기사화했습니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일보에서 최다 특종상 기록(46회)을 갖고 있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특종으로 92년 12월 월간조선 근무 시절, 육사 26기까지의 하나회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한 보도를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시만 해도 모든 군 요직을 하나회원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을 때라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때의 일이 작년 ‘서울의 봄’ 영화의 모티브가 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6월 7일 경기 수원시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열림 F-4 팬텀(Phantom) 퇴역식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조종사 이재우(90.예비역 소장)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유용원 국회의원실 제공

Q3 국방부 최장수 출입 기자로서 대한민국 국방부의 상황을 잘 아실 텐데, 대한민국 국방부가 잘하는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국방부는 국방혁신4.0을 기본 골자로 북한의 핵·미사일과 같은 비대칭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전장 환경과 부합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육·해·공·해병대의 합동성과 장병들의 정신,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전력 증강 체계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 전력을 적기에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AI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각종 도발에 맞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효력 정지시키고, 대북 방송을 재개하는 등 실효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도발에 침착하게, 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방부와 군이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국가안보를 더 강화해 우리 국민의 안위를 보장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이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월 4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와 보안체계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핵무장 전 단계 대안으로 핵 잠재력 보유

Q4 최근 공개된 자리에서 “핵 잠재력 보유”를 자주 언급하셨는데 이를 소개해 주신다면?

점점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군사분계선 월경, DMZ 장벽 구축 등 도발 양상이‘하이브리드화’ 되면서 현재 한반도의 안보 위기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푸틴이 24년 만에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어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을 시 지체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원조 한다’라고 하여 과거 옛 소련 시절의 동맹관계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ICBM, 핵잠수함, 군사위성 등에 대한 대북 지원 강화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는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 핵무장 불가피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과 같은 현실적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핵무장’의 전 단계의 개념으로 ‘핵무장 잠재력 확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핵무장 잠재력 확보’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면서도 정말 긴급한 안보 위기 상황에는 언제든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핵무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그 첫걸음으로 저는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제 산업적 실리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오는 7월 9일‘국회 무궁화 포럼’을 발족할 예정입니다. 이 포럼을 통해 여야를 막론,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실질적이면서도 진지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Q5 야당 이재명 대표는 과거 북한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주적 피아식별이 없는“우리 북한” 용어를 사용하고, “중국 셰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가 왜 끼나?” 등 심각한 중국몽, 안보관을 노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지난 3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세 활동 중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하며 중국을 향해서“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는 망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마치 중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비굴한 행태를 보인 이재명 대표가 과연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맞는지, 어느 나라의 당대표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 우리가 왜 끼나”라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윤석열 정부의 비난을 선거의 최고전략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주변국의 침략 상황을 바라보는 이 대표의 왜곡된 인식의 안보관에 대해 저는 한심함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국익이 최우선이어야 할 외교마저 정쟁에 이용하고,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굴종적 태도로 일관하는 이 대표에게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께서 실망감을 느끼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6월 10일 공정언론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Q6 22대 국방위에 배정된 추미애 의원은 “박정훈 대령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병 채상병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며 이것이 문제가 되는 원인과 대응책은?

먼저,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와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실종자 수색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안타깝게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또 그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6월 11일 채상병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읽으며 저도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특검의 늪에 빠져 과도한 정쟁으로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입니다. 현재 채상병 사망사건은 경찰이, 수사 외압에 관한 의혹은 공수처가 수사 중입니다. 국방부와 군은 이 수사와 별개로 국가 재해재난 발생 시 장병 대민 지원 간 임무 타당성 및 안전대책을 철저히 분석하고, 임무 투입 전 작전에 관한 매뉴얼과 지휘관 및 작전 요원 임무 체크 리스트 등을 면밀히 정비하는 등 제반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지원할 사항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신명 다할 것

Q7 22대 국방위에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3인방인 조국, 추미애, 박범계 의원이 배치되었습니다. 국방위에는 대선 주자나 당대표 급, 다선·중진 의원들이 배치됐다고 보는데, 이들에 대한 대응 전략은?

아직 상임위에 여당 의원들이 구성되지 못한 시점에서 국방위 구성을 두고 말씀드리기가 다소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야당의 국방위 구성과 상관없이 국방위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불안정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맞이해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전력 유지 및 증강 부문 등을 꼼꼼히 체크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또 요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간부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태와 실상을 정확히 진단한 후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지원해 줘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정책개발과 관련 법령 정비에 집중하겠습니다.

Q8 끝으로 여당의 국방위 대표주자로서 향후 역점 의정은 무엇이며 국민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앞으로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회 상황과 상관없이 앞으로 제 의정활동의 확고한 기준과 중점은 오로지 ‘국가안보 강화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장’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북한의 도발 심화,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의 안보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부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신명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또, 장병들의 처우개선과 복지 문제에도 진지한 고민과 실효적인 정책, 입법안을 통해 그들이 군복을 입은 자부심을 갖고 군 복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다소 미숙하거나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는 언제든 따끔한 조언을 당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 | 김칠주 편집위원

국민희망저널 2024년 7월호 (제14호) 희망초대석 ① | 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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