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김명찬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 이사장 “가치기반의 750만 해외동포 네트워크 구축해야”

2024년 현재 우리 해외동포는 약 750만 명이다. 이들은 민간외교관으로 K 컨텐츠의 메신저로 한국 세계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해외동포 세계지도자 협의회’ 김명찬 이사장은 지난 20여년간 5대양 6대주를 날아다니며 190개국 한인사회를 팀 코리아로 엮어냈고 유대인과 화교에 버금가는 한상 네트워크를 조직했다.

김민경 승인 2024.06.25 19:35 | 최종 수정 2024.06.26 01:44 의견 0

파란색 스카프를 두른 김명찬 이사장

미국 인구의 약 2%인 유대인이 미국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이다. 한편 화교는 중국 경제의 최전선에 배치되어 있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중국은 유대인과 화교를 통해 5대양 6대주에 걸쳐있는 광범위한 거대상권 구축과 세계화를 이뤄냈다.

해외 현지 민간외교와 K컨텐츠의 메신저

2023년 우리나라의 재외동포청 개설도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193개국에 퍼져있는 한인사회의 개척 과정은 피·땀·눈물 그 자체다. 한국전쟁 이후 강산에 포탄이 산적된 1962년부터 약 62년간 해외동포의 개척 활동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2024년 현재 약 750만 명이 해외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국무역의 민간외교관이자 한국문화(K컨텐츠)의 현지 메신저로 한국 세계화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년간 5대양 6대주를 수백 번 날아다니며 해외동포의 자부심과 괴로움을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750만 해외동포를 대변해온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 김명찬 이사장은 해외동포 사회에서 유명인사다. 그는 낮밤 가리지 않고 190개국 세계 방방곡곡에서 요청해 오는 절박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 또한 민간인으로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190개국의 한인사회를 팀코리아(Team Korea)로 엮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로 연결해왔다. 사재를 털어가며 유대인과 화교에 버금가는 한상 네트워크를 조직해온 김 이사장은 현지 한인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해외공관에서 국익활동을 하는 데는 각국과 예민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750만 네트워크는 국익에 매우 중요한 인적자원입니다. 민간인 중 누군가는 이들과 소통해야 하며 이를 원팀으로 엮어 국익에 반영해야 합니다. 그게 제가 일생 동안 해 온 일이며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를 지원

“현지 한인사회의 모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한인사회를 연결하고 모국을 홍보하는데 적극적입니다. 단순한 애국심을 넘어 국난극복에 진심이었던 선대의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국회에서 이들의 노력을 존중해서 투표 참여에 대한 수월성 확보 등 입법과정과 이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국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외동포에게 배려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22대 국회에는 해외동포 출신의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국회도 거의 제로(Zero)에 가까웠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한국의 산적한 도전과제 해결과 지구촌 사회에서의 국격을 감안 한다면 해외동포에 대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전문성과 현지 정보는 국익과 직결되며 외교와 국제통상에 있어서 정보와 시간은 곧 국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 제4차 세계대회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에 있는 750만 해외동포는 해당 국가의 정치인들과 다양한 소통과 접촉을 하고 있다. 또한 해당 국가의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이 이뤄진다. 최근 사례로 미국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과 다양한 교류를 해온 김 이사장은 금년 4월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코너에서 전 마크 김(미국 민주당 7선 의원) 의원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이민사를 편집중인 마크 김 의원은 한국 이민사 편집에 대한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 대선 상황에서의 미중갈등과 우-러전쟁, 양안관계 속에서 해외동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했다.

국익을 위한 글로벌 활동 전개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는 다양한 기부활동과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5대양 6대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 모금 발대식(협의회 목표는 10억 원), 매년 진행되는 연탄 나눔 봉사, 해외 현지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성명서 발표, 독거 노인을 위한 기부행사, 대한민국 최전방 부대 위문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국가의 지원 없이 해외동포의 순수한 참여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년 ‘해외동포세계지도자협의회 세계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년 2024년 10월 11일은 5회차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국내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요 인사는 물론 해외 주요국의 정치 및 경제인과 5대양 6대주의 해외동포 지도자를 초청해서 모국의 발전상 안내와 해외동포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은 묻고 있다. 22대 국회는 미래와 과거 중 어디에서 비전을 찾고 있는가? 정쟁에 있어 아무리 위대한 샤우팅(shouting)도 국민의 삶보다는 중요치 않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생각과 행동으로 구성되며 국회 또한 땀과 눈물로 이력을 만들고 있는 내국민은 물론 190개국에서 낮밤으로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해외동포의 시각에서도 생각해 보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임무이자 국민이 바라는 입법기관의 모습이다. 🅿


인터뷰 | 석동현 편집고문 (변호사)

·국민희망저널 2024. 06 (제13호) 글로벌 리더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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