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민주평통 석동현 사무처장-대한민국의 통일·안보 의식을 고취하고 발전시키다

장순휘 선임기자 승인 2024.06.18 17:08 | 최종 수정 2024.06.22 22:32 의견 0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란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그 밖에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에 관한 자문·건의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일을 하는 기관

Q1. 먼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직속 자문기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평화통일에 관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역할과 임무 수행에 대한 사무처장님의 업무 철학이라면?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교착 상태의 남·북 관계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대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우리 정부가 한결같이 견지하고 있는 민주적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민주평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있는 우리 2만 명의 제20기 자문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위촉을 받은 분들로서 임기 중에 대통령이 바뀌고 통일·대북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는 상황이며 올해 9월 1일부터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위촉하는 제21기가 출범합니다.


아시는 바대로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정책 자문기구로써 지난 1982년 출범 이후 40여 년간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자문·건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지역 유지들이 이름만 걸고 있는 단체로 인식되고 실제 활동들이 국민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미디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민주평통이 국민 친화적인 대중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올 후반에 구성되는 21기에 윤 대통령과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활동 의지가 있는 분들을 더 많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국내외 어느 곳이든 가서 윤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시켜 민주평통이 명실상부한 대통령의 자문기관 역할을 훌륭히 감당할 수 있도록 그 뿌리를 든든히 하겠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조직도


Q2.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 주재 무관 초청 ‘평화통일의 밤’의 주제 연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담대한 구상’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내셨고, 각국 무관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역설하고,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의 의미와 기대에 관해서 얘기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작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Audacious Initiative)’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의 선순환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구상이 갖는 구체적인 유효성에 관해 설명하고, 그것의 현실성을 강조했습니다.

평화통일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석동현 사무처장


그날 행사에서는 한·미 양국 기수단에 이어 각국 무관이 한 명씩 진행자의 소개로 입장할 때마다 모든 참석자가 기립박수로 따뜻하게 환영했습니다. 저는 기조연설 중에 “우리는 한국전쟁 영웅들의 희생 위에서 공산화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세계 7위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들을 기억하고 영원히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고 했고, 이에 무관들은 크게 박수하며 감사해했습니다. 특히 키츠 포터 주유엔 프랑스대표부 국방 준장은 답사에서 “한국은 전쟁 이후 참전국에 지속적으로 감사를 표하는 특별한 나라”라고 하면서 “우리 모두 평화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2부 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있었는데 의 태권도 시범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뉴욕협의회 여성위원회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그날의 감동적인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공감대가 확산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Q3.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한·일 평화통일 포럼’을 수석부의장 주관으로 개최하시고 일본 주요 인사들과 한·일 관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셨는데, 처장님께서는 한·일 관계의 미래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윤 대통령께서 지난 3월 강제노역 배상 문제 해법 제시와 함께 일본에 먼저 관계 정상화를 제안하신 후 4월에 일본을 방문하셨고, 이어 지난주(5월 7~8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답방 차 1박 2일 방한을 하는 등 한·일 관계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께서는 일본 도쿄에서 4월 25일 개최된 민주평통 주최 한·일 평화통일 포럼에 참석하셔서, “한·일 관계 개선은 한·일 양국의 윈윈(win-win) 전략이며, 양국은 미래를 위해 우호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일 협력의 과제를 찾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일 관계는 우리 대한민국에 안보 측면이나 경제·문화 등 전반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적 관계로 나아가야 함에도 그간 반일 감정을 프레임화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들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아 온 점에 대해 대단히 걱정스럽게 생각합니다.


21세기 새로운 한·일 관계와 미래 세대들을 위한 윤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와 미래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날의 문제에 발목 잡혀 한일 양국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멀어지거나 가로막힌다면 그처럼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번 강제노역 배상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내면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한·일 간 공동의 번영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한일협력을 통한 제2 반도체 부흥, 즉 일본의 부품 소재와 한국의 첨단 응용 기술의 결합이 그것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으로부터 양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중국의 군사 굴기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시카고 통일정책 강연회에서 강연하는 석동현 사무처장


Q4. 2023년도에 민주평통의 업무가 많을 텐데, 사무처장님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로 추진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일이 평화통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입니까?


2023년 올해는 민주평통 제20기 임기가 끝나고 윤 대통령의 임기 중 처음으로 제21기를 구성하여 그 임기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무엇보다 제21기 자문위원들의 구성이 중요합니다. 지난 정부 시절의 통일·대북정책 코드에 맞게 구성된 측면이 적지 않아 그 균형을 잡기 위해 상당 부분 교체가 불가피합니다.


다만, 단순히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건의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할 분들을 모실 생각이며, 기존의 통일, 안보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술, 과학, 문화, 예술 등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작정입니다. 이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력을 향상해 나가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주평통이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석동현 사무처장이 민주평통공식 유튜브를 통해 21기 해외 민주평통, 각계각층의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 추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Q5. 평화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민주평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통일 및 대북정책의 전개 방향이나 방법에 있어서는 정권마다 다소 차이는 있어 왔지만, 민주적 평화통일이라는 중요한 목표는 언제나 동일했고 또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통일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자유와 인권, 평화가 보장되고 함께 번영하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유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들이 존중되고 실현되는 방향으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야겠죠. 현재의 국내외적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특히 통일·대북 정책 측면에서는 국민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주평통은 윤 대통령과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확실히 이해하고 그 내용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통일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까 때로는 막연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이겠죠. 국내외 2만여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그 마중물 또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평통 분과 위원회 회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Q6. 한·미 동맹 70주년의 의미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 원조국이 된 오늘의 대한민국 번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70년간의 한·미 동맹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미 동맹은 6·25 전쟁 정전 후 외교의 달인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력으로 미국이 한국을 방위해 준다는 성격에서 출발했습니다만 7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한국도 위상이나 국력이 커진 만큼 새 시대에 걸맞은 한미동맹이 필요합니다. 이제 한·미 동맹은 군사 안보적 차원을 넘어 경제, 기술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포괄적·역동적·호혜적 동맹관계’로 발전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심축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양국 정부의 신뢰 속에 한·미의 동맹 관계를 몇 단계 격상시킨 국가적 쾌거였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윤석열 정부가 통일·대북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제적 공조와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간의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비정부 행위자 및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통일 공공외교」의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한·미 동맹 70주년에 즈음하여 국내 자문위원들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 단위로 그 의미를 홍보하고 전파하는 것은 물론, 해외동포 자문위원들은 자국 정부와 단체 및 여론 선도층을 대상으로 민간 차원에서 통일외교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장순휘 편집장
정치학 박사

·국민희망저널 2023. 06 (제1호) 화제의 인물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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